계속되는 출산율 저하에도 불구하고 국내 육아용품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신생아는 2011년 47만 명에서 2015년 43만 명으로 감소한 반면 육아용품 시장 규모는 동기간 1조2000억 원에서 2조4000억 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부모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업계의 마케팅 전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육아용품 특성상 소비자들이 특히 관심 갖는 부분은 '내가 이거 써봤더니…'로 시작하는 '입소문'. 다른 집이, 혹은 다른 아이가 써보니 좋더라, 나쁘더라는 육아용품 구매의 기준이 된지 오래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잘 퍼진 입소문 하나, 열 광고 안 부럽다'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


최근에는 이러한 입소문이 기업의 홍보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한발 더 나아가 '댓글'로 입소문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기도 한다.

영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핀덴스킨베베의 정성훈 사업단장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기반으로 순식간에 확산되는 제품 사용기나 품평은 브랜드와 제품의 흥망성쇠를 좌우하기도 한다."라며 "브랜드들이 입소문 확산에 주력하고 있지만 진정성 있고 자발적인 내용이어야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라고 전한다.
/사진=한솔교육
/사진=한솔교육

그리고 긍정적인 입소문 유도를 위해 한솔교육의 '핀덴스킨베베'는 론칭 시기부터 다양한 체험 프로모션을 마련, 제품력을 검증받고 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 회원가입만 해도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모이스춰 로션, 샴푸&바스 등 주력 제품으로 구성된 샘플을 제공하며 매월 할인쿠폰을 발행,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정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주력 상품 체험단을 정기적으로 모집, 우수후기자에게는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층과 입소문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또한 유한킴벌리 '하기스'는 6월 말까지 백일 전후 아기들 전용 기저귀 '하기스 퍼스트 케어(First Care)' 출시를 기념한 '허그박스(Hug Box)'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기스 쇼핑몰 '맘큐(momQ)' 사이트에서 신청자들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같은 기간 매주 댓글 게시판을 통해 허그박스 우수후기를 작성한 5명에게는 5만 원 상당의 맘큐 적립금을 제공한다.

한편 유아범퍼침대 전문 브랜드 '모르비도베이비'는 후기 이벤트를 1년 상시 진행하며 참여 인원 모두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입소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매월 말에는 3인의 우수후기를 선정하고 추가 사은품을 증정해 보다 활발한 후기 유도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