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왕후 어보. 사진은 문정왕후 어보(왼쪽)와 현종 어보. /사진=뉴시스
문정왕후 어보. 사진은 문정왕후 어보(왼쪽)와 현종 어보.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 순방에 나선 가운데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가 국내에 반환될 전망이다.

이들 어보는 한국전쟁 당시 불법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문정왕후 어보는 미국 LA카운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고, 현종 어보는 미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소장하고 있다. 어보는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 등 존호를 올릴 때 사용하던 왕가의 권위를 상징하는 도장이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다음달 2일 귀국할 때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를 전용 비행기에 함께 태우기 위해 마지막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돌아올 때는 어보와 함께 돌아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문 대통령의 방미 순방에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화재청은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의 몰수 절차가 완료돼 오는 8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전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문정왕후 어보는 명종 2년(1547년) 중종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의 존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고, 현종 어보는 효종 2년(1651년) 현종이 왕세자로 책봉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