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박서준 "왜 소리를 안 내" 폭풍오열… 엔딩은 꽃길 걸을까

'쌈 마이웨이' 박서준의 폭풍오열 연기에 시청자의 가슴도 무너졌다.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에서 ‘고동만’ 역을 맡은 박서준이 시선을 압도하는 처절한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 것.

지난 4일 방송된 14회에서는 과거 꿈을 짓밟았던 철천지원수 탁수(김건우 분)와 격투기 경기를 치르는 동만의 모습이 그려졌다. 10년간 괴로웠던 과거 승부 조작 경기의 순간을 잊기 위해 탁수와의 재대결을 꿈꿔왔던 동만은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지만, 탁수의 도발로 인해 눈에 피범벅 부상을 입고 경기를 중단하게 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링 위에서 엉엉 울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울부짖는 모습에서는 동만의 10년 묵은 애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애잔함을 더했다.

이후 동만은 자신의 부상에 놀란 애라를 위로하다 멈칫하며 순간 불안한 눈빛을 보여 긴장감을 자아냈다. 애라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된 것. 겁에 질려 다급히 귀를 치며 “너 왜, 말을 그렇게 해! 너 왜 목소리를 안내! 왜 다 소리를 안내!”라며 이명 증상을 느낀 동만은 겁에 질려 귀를 탁탁 치기 시작하더니, 귀가 멀어버린 듯 어쩔 줄 몰라 절규하는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박서준은 가슴 먹먹한 오열과 두려움에 가득찬 눈빛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박서준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는 깊은 절망과 충격적인 공포에 휩싸인 동만의 상황을 극대화시켰다.

이처럼 박서준은 자신만의 색을 덧입힌 자타공인 ‘로코장인’의 모습에 이어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 임을 입증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마지막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앞으로 펼칠 박서준의 활약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한편 박서준의 폭풍 오열 연기로 화제를 모은 '쌈 마이웨이' 시청률은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KBS2 '쌈마이웨이'는 13.0%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2.6%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 전파를 탄 SBS '엽기적인 그녀'는 8.3%, 9.7%의 시청률을, MBC '파수꾼'은 8.3%, 9.7%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