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좋은 일자리 늘리기’를 위해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일자리위원회’가 설치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최대 현안인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를 ‘양질의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유일한 여당 의원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제4정조위원장은 6일 “문재인정부는 일자리 정부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 또한 문재인정부의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49차 정책조정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밝히고 “광주·전남지역 최대 현안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 산업은행의 매각 추진 과정을 보면서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 업체에 의해서 금호타이어가 매각이 되면 광주, 전남지역의 경제 피해는 물론이고 대량실업 사태도 불가피할 것으로 염려 된다”면서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금호타이어를 중국 업체가 인수하게 될 경우 기술력만 갖고 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임금이 싼 중국으로 떠나는 ‘기술 먹튀’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발언 말미에 “산업은행의 불공정한 매각 절차 전면 중단하고, 광주·전남지역 여론 수렴 후 대책 마련, 새로운 매각 절차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또 “매각 과정에 국내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업체가 참여할 경우에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광주·전남 지역의 큰 걱정을 덜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