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 메세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 메세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북핵문제에 있어 러시아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후 3시17분부터 50분간 독일 함부르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장 내 메세홀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남북 간 평화뿐만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에도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더 강도높은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핵보유를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반도의 핵문제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러시아가)자질을 발휘해야 하고, 실질적이고 자세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의 유라시아 정책 사이에 긴밀한 연관성이 있고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러시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한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의 부총리급 경제공동위원회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부 간 협의체를 가동,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하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