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반일단체인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가 일본총영사관 인근에 설치한 소녀상. /사진=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 페이스북
홍콩의 반일단체인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가 일본총영사관 인근에 설치한 소녀상. /사진=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 페이스북

홍콩의 반일단체가 7일(현지시간) 홍콩 주재 일본총영사관이 입주한 빌딩 인근의 육교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 2개를 설치했다. 2개의 소녀상은 각각 한중 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있다.

일본과 홍콩 언론에 따르면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保釣行動委員會) 등 홍콩 시민단체는 중일전쟁 도화선이 된 노구교사건(77사변) 발생 80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일본총영사관이 입주한 센트럴 익스체인지스퀘어 건물 밖에서 반일시위를 벌인 뒤 일본총영사관과 연결된 육교에 소녀상을 설치했다.


위원회는 중국 단체가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소녀상이 난징대학살 80주년인 12월 13일까지 원위치에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들은 일본정부가 현재까지 중국 침략 전쟁과 위안부 등 문제에 대해 중국인에게 사과하지 않았으며 배상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영유권 분쟁 대상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철수하라고 일본에 요구했다.


일본 총영사관은 이미 홍콩특별행정구 정부에 소녀상을 철거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