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 여객기, '다른 기체 위' 착륙 시도… 대형참사 날 뻔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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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캐나다. /자료사진=뉴시스(AP 제공) |
11일(현지시간) 에어캐나다 여객기 1대가 미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서 다른 여객기 4대가 이륙을 위해 대기 중인 유도로 위로 착륙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이날 해당 여객기 조종사가 왜 바로 곁에 있는 착륙용 활주로가 아닌 여객기들이 서 있는 유도로 위로 내리려고 했는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공항관제사는 해당 여객기를 향해 즉시 착륙을 중지하고 선회한 뒤 제대로 재착륙하라고 긴급지시했고, 여객기는 무사히 지시대로 재착륙할 수 있었다.
토드 커티스 항공안전관리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항공기들이 쉼 없이 드나드는 유도로 위에 착륙할 경우 엄청난 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 중대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날 해당 여객기와 관제탑의 녹음 파일을 조사한 결과 조종사는 터미널 건물과 활주로 사이의 유도로에 있는 라이트를 보고 "활주로의 유도등이 보인다"고 설명했고, 관제탑은 현재 활주로는 아무도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몇 초 뒤 다른 여객기의 조종사인 듯한 목소리가 "아니 저 친구 어디를 가는 거야? 유도로 위로 내리려 한다"며 대화에 개입했고, 관제탑은 이를 인지하고 조종사에게 중지 명령을 내려 착륙을 막은 것으로 밝혀졌다.
FAA는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나, 해당 여객기가 얼마나 아슬아슬하게 착륙 직전 방향을 돌렸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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