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사장 “계약 연장 가능성 높아… 일-EU FTA 영향은 크지 않을 것”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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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12일 서울 이태원 한 카페에서 열린 ‘메르세데스-섬머 나잇’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3년 계약을 하고 한국에 왔는데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임기가 끝나더라도 계약을 연장해 한국에 있을 것 같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12일 서울 이태원 한 카페에서 열린 ‘메르세데스-섬머 나잇’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5년 9월 취임한 실라키스 사장은 취임이후 2년이 채 되기도 전에 수입차 월간판매 기록을 두차례 갱신하는 등 벤츠코리아의 최대 호황기와 함께하는 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총 판매대수 3만7723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54%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이에 벤츠코리아는 올 판매목표로 잡은 6만대를 넘어 7만대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벤츠코리아는 사회공헌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교육’을 핵심가치로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인 ‘모바일키즈’를 진행하며 독일식 이원 진로교육 시스템인 ‘아우스빌둥’을 도입해 오는 9월 첫 학기를 개강할 예정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회장을 역임하며 아우스빌둥 도입에 큰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 2월부터 2년 임기의 제3대 ECCK 회장을 역임 중이다. ECCK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유럽연합(EU) 소속 기업들을 위해 2012년 설립됐다. 약 350개 회원사가 가입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함께 국내 최대 외국계 경제단체로 꼽힌다. 실라키스 사장의 임기가 내년 9월 끝나더라도 ECCK 회장 임기가 반년이상 남아서 임기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행사에서도 그는 "한국시장은 중국, 미국, 독일, 영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벤츠가 팔리는 국가이자 중국과 미국에 이어 S클래스가 많이 판매되는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벤츠코리아와 딜러 가족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고 보람차다"고 말해 한국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아울러 한국어로 인사말을 하는 한편 “‘초복’ 이라 치킨에 맥주를 먹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그는 최근 EU와 일본간 FTA(EPA)가 체결된 것과 관련해 국내 자동차업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 차 브랜드들은 이미 EU에 공장을 마련하고 생산체계를 갖춘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 자동차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벤츠에게 한국시장은 이미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일본 판매량이 늘어나더라도 벤츠코리아의 입지는 변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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