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 “해외기업 부실매각 결사 반대”
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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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 일반직 및 현장관리자 사원들이 '해외기업 부실 매각 결사 반대' 목소리에 동참했다.
금호타이어 일반·현장관리자가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전남지역 경제계를 시작으로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는 해외 매각 반대 목소리에 그동안 속앓이만 해오던 이들도 동참키로 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 일반직 및 현장관리자 750여명은 지난 12일 광주와 곡성공장에서 각각 열린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원 간담회’에서 해외 부실 매각이 점점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중한 일터를 잃을 수 있다는 절박한 상황임을 공유하고 채권단과 노조 등에만 자신들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직접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사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우리의 노력을 외면한 채 규모, 기술력, 영업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보다 뒤처지는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을 진행 중”이라고 비판하며 “이에 임직원은 물론 거래처와 협력업체들까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기술과 주요 해외자산을 확보한 후 국내공장을 고사시키는 일명 ‘먹튀’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 톱 수준의 글로벌 기술력과 전세계에 걸친 판매망을 기반으로 우리 임직원들은 협력업체 및 대리점 등을 포함한 2만여 금호타이어 구성원들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분골쇄신의 자세로 회사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원들은 4가지 결의사항으로 ▲자금력 및 경영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더블스타에 부실매각 결사 반대 ▲금호타이어가 업계 최고의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생력 확보를 위한 모든 활동에 적극 동참 ▲채권단은 내부구성원과 지역 정서에 반하는 매각을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스스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 보장 ▲하루 빨리 경영을 정상화해 금호타이어를 사랑하고 응원해준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회사가 당면하고 있는 경영상황을 회사와 구성원들이 투명하게 공유하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함으로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한섭 사장 등 경영진은 참석한 사원들과 매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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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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