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 /사진=뉴시스(AP 제공)
트럼프 주니어. /사진=뉴시스(AP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내통설'의 핵심으로 지목된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여성 변호사 간의 만남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며 아들 편들기에 나섰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 아들은 훌륭한 청년이다"라며 "아들은 러시아 정부 측 변호사가 아닌 러시아인 변호사와 만났다. 러시아인 변호사를 만났을 뿐"이라고 강조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 중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러시아정부 관계자들과 이메일을 교류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가 공개한 이메일에서 만났던 여성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가 러시아정부와 연계된 변호사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만남은 매우 짧았고 빠르게 진행됐다.그 만남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솔직히 언론이 일을 크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주니어가 잘못된 일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는 앞서 이날 트럼프 주니어에게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공개로 증언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하기로 결정했다.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은 성명에서 러시아 내통설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의 청문회 증언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그를 강제 소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