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판매 수당, 상위 1% '쏠림' 뚜렷… "가입 시 업체 정보 확인"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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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사진은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시스 |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 829만명 중 164만명이 상품 판매 등으로 업체로부터 수당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 판매원은 1인당 평균 5707만원을 받은 반면 99% 판매원은 1인당 평균 47만원을 받아 상위 1% 쏠림 현상이 분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다단계판매업체 주요정보'를 발표했다.
지난해 다단계 시장 매출액은 전년보다 0.4%(225억원) 감소한 5조1306억원을 기록했다. 다단계 시장 규모는 ▲2011년 2조9492억원 ▲2012년 3조2936억원 ▲2013년 3조9491억원 ▲2014년 4조4972억원 ▲2015년 5조153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 상위 10개 회사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0.04%(16억원) 증가한 3조6245억원을 나타냈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70.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상위 10개 회사는 ▲한국암웨이(1조2374억원) ▲애터미(7785억원) ▲뉴스킨코리아(5318억원) ▲유니시티코리아(3161억원) ▲한국허벌라이프(2573억원) ▲봄코리아(1304억원)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1162억원) ▲에이씨앤코리아(1007억원) ▲에이풀(784억원) ▲아프로존(778억원)이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 업체 수는 전년보다 4개 감소한 124개를 기록했다. 판매 업체 수는 2015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다단계 판매원 수는 전년보다 4.1%(33만명) 증가한 829만명을 나타냈다. 국민 6명 중 1명이 다단계 판매원으로 등록돼 있는 셈이다.
공정위는 "다른 업체에도 중복 가입하거나 판매원 등록만 하고 판매 활동은 하지 않는 경우 등도 많으므로 실질적인 판매원 수는 이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다단계를 통해 실제로 돈을 버는 사람은 전체 등록자의 20%도 되지 않았다. 업체로부터 후원 수당을 지급받는 판매원 수는 164만명으로 전체 판매원 수의 19.8%였다. 후원 수당은 판매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하는 돈을 말한다.
판매원 총 수입은 전년보다 1.5%(256억원) 증가한 1조7031억원을 기록했다. 후원 수당은 상위 1%의 판매원에게 집중됐다. 상위 1%에 속하는 판매원이 지난해 지급받은 수당은 1인당 평균 5707만원, 나머지 99%에 속하는 판매원이 지난해 지급받은 수당은 1인당 평균 47만원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단계 판매 업체에 판매원으로 가입하고자 할 때는 매년 공개되고 있는 다단계 판매 업체의 주요 정보를 꼼꼼히 확인한 후에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단계 판매 시장의 건전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법 위반 행위를 지속 점검해 나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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