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들, 휴가 어디로 떠났나… 문재인 대통령 휴가로 '관심'
김나현 기자
3,624
공유하기
![]() |
대통령 휴가. 문재인 휴가.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첫 날인 30일 강원 평창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방문해 조직위원회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6박7일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역대 대통령들 휴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임 대통령들 역시 7말8초로 불리는 7월 말과 8월 초에 약 일주일의 여름휴가를 보내 왔다.
문 대통령은 30일 강원 평창군을 찾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리기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묵으며 주변 경관과 올림픽 경기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31일 경남 창원시 진해 군부대 내 휴양지 등을 찾아 남은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북한 미사일 발사 등 긴급 상황에 관련 내용을 신속히 보고받고 국군통수권자로서 지휘권을 행사하는데 최적의 장소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휴가지는 대체로 비슷했다. 경호 문제 탓에 지방 군 시설을 이용하거나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등에서 휴가를 즐겨 왔다. 국가적 사안이 있을 때는 청와대 관저에서 머물기도 했었다. 다만 청남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남대 운영권을 2003년 충북도로 넘기고 국민들에게 개방하면서 더 이상 대통령이 사용하기 어렵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3년 경남 거제시 장목면 저도를 찾았다. 저도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찾던 곳으로, '바다의 청와대'라는 뜻의 별장인 청해대가 있는 섬이다. 박 전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저도의 추억'이라는 제목의 휴가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에는 세월호 사건으로, 2015년에는 메르스 여파로 교외로 떠나지 않고 관저에서 머물렀다. 그는 지난해에도 여름휴가를 관저에서 보내다가 7월28일 울산 중구 십리대숲을 깜짝 방문해 전통시장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08년 남해안 소재 군 휴양지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 딸, 사위, 손자들과 여름휴가를 함께했다. 2011년에는 7월30일부터 일주일간 휴가를 보낼 계획이었지만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이슈와 중부지방 폭우로 8월3일로 일정을 늦춰 휴가를 떠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03년 대전 소재 군 휴양지를 찾았다. 노 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 자녀 부부와 함께 독서 위주의 평온한 휴가를 함께했다. 2004년에는 관저에 머물며 가족들과 창덕궁 관람 등을 했으며, 2005년에는 강원 평창군에서 휴가를 보냈다. 2007년에는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로 7월 말~8월 초로 예정됐던 여름휴가를 취소해야 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