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개성의 만남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로드 / 종로3가 한옥마을 골목
최정연 다이어리알 기자
6,431
공유하기
새로운 맛집 골목을 찾는 이들이라면 눈여겨봐야 할 골목이 또 생겼다. 종로3가역 인근의 한옥골목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 종로구의 익선동과 돈의동은 서울에서도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로 꼽힌다. 도심 속 한옥들은 크지는 않지만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서울 속에서 잔잔하게 그 모습을 지키고 있다. 이곳에 찾아온 변화의 바람이 무엇이기에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인 것일까. 겉은 한옥이지만 들어서면 펍(Pub),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페 등 개성만점 가게들이 곳곳에 자리 잡은 작은 골목길로 떠나보자.
![]() |
리장수 라운지. /사진=임한별 기자 |
![]() |
리장수 라운지 인테리어. /사진=임한별 기자 |
◆리장수 라운지
최근 재미난 상호의 라운지 바 ‘리장수 라운지’가 익선동에 자리를 잡았다. 상호명은 김성호 대표의 할아버지 존함에서 따왔다. 북한 출신인 김 대표의 할아버지는 양조장 일을 하면서 술을 판매했고 한국전쟁 때 월남한 후에는 서울 용산에서 술을 빚었다.
어려서부터 술 냄새를 맡아온 김 대표는 술로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또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멋진 바를 열었다.
리장수 라운지에 들어서면 소박한 한옥 천장 서까래 사이에서 내려온 멋들어진 샹들리에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양식 인테리어와 한옥이 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메뉴는 김 대표와 셰프가 함께 머리를 맞댔다. 할아버지가 즐겨 드시던 음식으로 젊은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게 고민이었다.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크림치즈곶감’으로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로 통한다. 호두와 함께 돌돌 만 곶감 위에 크림치즈를 얹었고 상큼한 베리와 과일을 토핑했다. 배를 채우는 용도가 아닌 술 한잔과 함께하기 좋은 한입거리 안주다. 곶감의 쫄깃한 식감과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이 조화로워 계속 손이 간다.
꿩&엔다이브도 색다른 메뉴다. 꿩고기는 단가가 꽤 높아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다. 이 메뉴는 마늘로 먼저 조리한 후 재워둔 꿩고기를 토마토소스에 버무려 엔다이브(꽃상추 품종)에 올린다. 겉보기에는 마치 보쌈같기도 한다. 쫄깃한 꿩고기와 아삭한 엔다이브는 배고픈 술꾼들이 허기를 달래기에 충분하다.
다른 바에서는 볼 수 없는 리장수 라운지만의 한국적 재료를 활용한 칵테일도 눈여겨보자. 상큼한 딸기를 좋아하는 이라면 ‘산딸기 칵테일’을, 더운 여름 몸보신할 주류를 원한다면 ‘홍삼 칵테일’을, 새콤한 칵테일을 원한다면 ‘오미자’를 추천한다.
특히 ‘계피 칵테일’은 칵테일잔에 스모킹 훈연 커버 글라스를 씌워 나오는데 안에 훈연 연기를 넣어 향으로 1차, 맛으로 2차를 즐길 수 있다.
여름을 맞아 ‘요거트 홍시 샤베트’, ‘치즈 부르스케타’도 선보인다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퇴근 후 바로 집에 들어가기 아쉽다면 혼자 바 테이블에 앉아도 좋겠다. 아늑한 분위기에 맛있는 안주, 멋진 칵테일뿐만 아니라 셰프와 매니저의 입담도 훌륭하다.
위치 종로3가역 4번 출구에서 맞은편 길 건너 골목으로 200m직진 후 왼편
메뉴 크림치즈곶감 1만5000원, 꿩&엔다이브 2만원, 산딸기 칵테일 1만5000원
영업시간(월~금요일) 15:00~01:00 (토·일요일)13:00~02:00
전화 010-4129-4413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크림치즈곶감’으로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로 통한다. 호두와 함께 돌돌 만 곶감 위에 크림치즈를 얹었고 상큼한 베리와 과일을 토핑했다. 배를 채우는 용도가 아닌 술 한잔과 함께하기 좋은 한입거리 안주다. 곶감의 쫄깃한 식감과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이 조화로워 계속 손이 간다.
꿩&엔다이브도 색다른 메뉴다. 꿩고기는 단가가 꽤 높아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다. 이 메뉴는 마늘로 먼저 조리한 후 재워둔 꿩고기를 토마토소스에 버무려 엔다이브(꽃상추 품종)에 올린다. 겉보기에는 마치 보쌈같기도 한다. 쫄깃한 꿩고기와 아삭한 엔다이브는 배고픈 술꾼들이 허기를 달래기에 충분하다.
다른 바에서는 볼 수 없는 리장수 라운지만의 한국적 재료를 활용한 칵테일도 눈여겨보자. 상큼한 딸기를 좋아하는 이라면 ‘산딸기 칵테일’을, 더운 여름 몸보신할 주류를 원한다면 ‘홍삼 칵테일’을, 새콤한 칵테일을 원한다면 ‘오미자’를 추천한다.
특히 ‘계피 칵테일’은 칵테일잔에 스모킹 훈연 커버 글라스를 씌워 나오는데 안에 훈연 연기를 넣어 향으로 1차, 맛으로 2차를 즐길 수 있다.
여름을 맞아 ‘요거트 홍시 샤베트’, ‘치즈 부르스케타’도 선보인다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퇴근 후 바로 집에 들어가기 아쉽다면 혼자 바 테이블에 앉아도 좋겠다. 아늑한 분위기에 맛있는 안주, 멋진 칵테일뿐만 아니라 셰프와 매니저의 입담도 훌륭하다.
위치 종로3가역 4번 출구에서 맞은편 길 건너 골목으로 200m직진 후 왼편
메뉴 크림치즈곶감 1만5000원, 꿩&엔다이브 2만원, 산딸기 칵테일 1만5000원
영업시간(월~금요일) 15:00~01:00 (토·일요일)13:00~02:00
전화 010-4129-4413
![]() |
도쿄빙수. /사진제공=다이어리알 |
◆도쿄빙수
망원동의 빙수 명소인 ‘도쿄빙수’의 익선동점이다. 일반적인 통조림 재료가 아닌 손수 끓인 다양한 퓌레를 올린다. 고운 입자의 빙수는 적합한 온도의 얼음을 빙삭기에 넣고 눈꽃처럼 부드럽게 간다. 겉모습은 단순하지만 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빙수가 녹아도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는 기분이다. 요즘 대세 빙수답게 전국의 빙수 마니아들이 끊임없이 방문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 97 송정빌딩 / 방울방울 토마토 빙수 8900원, 후지산말차 생크림 빙수 1만500원 / 11:00~21:30/ 02-762-0716
![]() |
영춘옥. /사진제공=다이어리알 |
◆영춘옥
푸짐한 양의 뼈다귀가 유명한 70년 전통의 꼬리곰탕 명가다. 꼬리곰탕은 소뼈와 함께 대파를 충분히 넣고 끓여 누린내가 없고 감칠맛이 난다. 탄력 좋은 육질이 살아 있는 꼬리의 맛도 일품이다. 일명 ‘따귀’라 부르는 뼈다귀는 술안주로 인기가 좋은데 판매 시간이 따로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고 가길 권한다.
서울 종로구 돈의동131 / 꼬리곰탕 1만8000원, 해장국 7000원 / 24시간 영업 / 02-765-4237
![]() |
찬양집. /사진제공=다이어리알 |
◆찬양집
종로3가역 근처 좁은 골목에 위치한 칼국수집이다. 저렴하고 맛있는 해물칼국수를 파는 곳으로 매스컴을 많이 탔다. 그릇에 푸짐하게 담아 김가루와 파를 듬뿍 얹어서 내는 칼국수는 멸치육수에 조개와 미더덕, 홍합 등을 넣어 끓이는데 계절마다 해물이 바뀐다. 면은 직접 반죽한 것을 쓰는데 굵고 쫄깃하다. 저렴한 가격과 아낌없이 들어간 재료에 새삼 놀라게 된다. 반찬으로 무와 배추김치가 함께 나온다. 푸짐한 양에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서울 종로구 돈의동 27 / 해물칼국수 5500원, 고기만두 6000원 / 12:00~20:00 (일·월요일 휴무) / 02-743-1384
☞ 본 기사는 <머니S> 제500호(2017년 8월9~1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