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철. /자료사진=뉴시스
강인철. /자료사진=뉴시스

경찰이 강인철 전 광주지방경찰청장(현 중앙경찰학교장)에 대한 수사에 돌입한다.

경찰청은 8일 감찰 관련 경찰 자문기구인 시민감찰위원회의 권고를 받아 강 전 청장에 대한 수사를 특수수사과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강 전 청장은 중앙경찰학교장 재직 중 교비 유용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은 내부 조사를 마친 상태로, 현재 중앙징계위원회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시민감찰위원회는 경찰 내부 감찰에 대한 외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설치된 자문기구다. 경찰청 관계자는 "시민감찰위원회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수사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강 전 청장은 경찰의 감찰 조사가 표적 감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지난해 11월18일 SNS 계정에 '광주 시민의 안전, 광주경찰이 지켜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민주화의 성지, 광주 시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강 전 청장은 이 글에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이 전화해 질책하며 삭제를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좌천성 인사, 표적 감사를 당했다는 것이 강 전 청장의 설명이다.

이와 같은 논란이 일어나자 이 청장은 "당시 강 전 청장에게 게시글 관련해 전화하거나 질책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