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진=뉴시스
지난 5월2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진=뉴시스

환경부와 국방부는 10일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관계 전문가 합동으로 현장확인을 실시한다. 하지만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인한 난항이 예상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현장확인은 지난달 24일 국방부가 사드 기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요청을 신청한 데 따라 마련됐다. 환경영향평가 협의 업무상 필수 절차인 현장확인은 환경영향평가 중 이해가 어려운 부분, 중점 검토가 필요한 사항 등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다.


환경부는 현장확인을 통해 전자파, 소음 등 환경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확인할 계획이다. 전자파, 소음 등 현장 측정 결과는 국방부에서 알리게 되며, 환경부는 결과에 대해 전문가 검토 회의 등을 거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에 반영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장 측정값과 평가서 기재값은 측정 위치, 배경값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해 평가 협의 과정에서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는 "환경영향평가는 사드 배치를 위한 수순일 뿐"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당초 국방부는 지역주민 등도 현장확인을 함께 참관할 수 있도록 계획했지만 지역주민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는 환경영향평가 현장 진입을 막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