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형료 인하. 사진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 2번째). /사진=임한별 기자
대입 전형료 인하. 사진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 2번째). /사진=임한별 기자

다음달 시작되는 수시부터 전국 4년제 대학 197곳의 입학 전형료가 평균 7391원 인하된다.

교육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학년도 대학별 입학전형료 인하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대입 전형료가 과도하게 책정돼 있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각 대학에 2018학년도 대입 전형료 인하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전국 4년제 대학 202곳 중 5곳(감리교신학대·상지대·제주국제대·한일장신대·호남신학대)를 제외한 197곳이 2018학년도 대입 전형료 인하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2018학년도 대입 전형료는 전년도와 비교해 평균 15.24%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41개)는 평균 12.93%, 사립대는 평균 15.81%,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지역 대학이 평균 17.77%, 나머지 지역 대학이 평균 13.80%를 각각 인하할 계획이다. 대입 전형료를 가장 많이 인하하는 대학은 서울시립대와 대전가톨릭대로, 2018학년도부터 대입 전형료를 아예 받지 않을 예정이다.

2017학년도 입시에서 총 128만명이 지원(전체 지원자의 41.8%)했던 대학 25곳의 경우 대입 전형료(총 징수액 746억원)를 평균 16.25% 인하할 계획이다. 이 중 국·공립대 3곳을 제외한 사립대 22곳의 평균 대입 전형료 인하 폭은 17.09%다.


전형 유형별 인하 폭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수험생이 지원하는 학생부교과전형(16.80%)이 가장 컸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16.53%), 수능전형(16.30%), 실기전형(11.92%), 논술전형(10.07%)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원 서접수 1회당 대입 전형료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평균 3만1591원으로 전년 대비 6377원 정도 경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국·공립대는 4457원 인하된 2만3606원, 사립대는 6645원 인하된 3만2705원이다.

수도권 대학은 6800~1만1300원, 비수도권 대학은 4500~7300원, 대학 25곳은 5500~1만1100원 정도 경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입 전형료가 10만원 이상이었던 고액 전형의 경우 최대 1만9600원까지 전형료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인하된 전형료를 대학별 2018학년도 수시 모집 요강에 즉시 반영하도록 해 수험생이 혼란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며 "교육부는 다음해 초까지 대입 전형료 산정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해 2019학년도 대입부터 적용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