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글루' 세금 인상 논의… 일반담배 절반 수준

·아이코스,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의 담뱃세 인상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국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번 주 조세소위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 인상 논의를 가지기로 했다.

기재위는 박남춘(더불어민주당), 김광림(자유한국당), 박인숙(바른정당) 등 여야 의원들이 각각 발의한 궐련형 전자담배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두고 조율을 거칠 방침이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일반담배보다 낮은 세금이 부과되고 있어 정부 여기 국회에서 빠른 결론을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BAT의 글로가 판매되고 있다. 기존 전자담배와 달리 담뱃잎으로 만든 고형물을 열로 가열하는 방식으로, 불에 태우지 않아 냄새가 적고 재가 없는 게 특징이다. 일반담배와 비교했을 때 유해물질도 90% 정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흡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출시 당시부터 세금 부과를 두고 잡음이 있었다. 일반담배(갑당 4500원 기준)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4%로 약 3318원이 세금으로 붙는다. 그러나 궐련형 전자담배는 한 갑(4300원)에 약 1739.6원의 세금이 붙는다. 이처럼 맛과 형태가 일반담배와 유사하나 세금은 절반 수준에 그쳐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아이코스의 경우 국가별로 세금 비중은 제각각이다. 리투아니아가 일반담배 대비 18% 수준으로 가장 낮고, 포르투갈이 46%로 가장 높다. 이밖에 덴마크가 19%, 스위스와 네덜란드가 21%, 독일이 27%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