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美국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틸러슨 美국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5일 대북제재결의안 2371호를 채택한 이후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이 없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정권이 과거에 보지 못했던 일정 수준의 자제력을 분명히 보여준 것에 만족한다"면서도 "북한은 더욱 그러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그들이 지금까지 취한 조치를 인정하고 싶다. 이를 지적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만장일치 결의안 채택 이후 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데 주목할 가치가 있다"며 "우리는 이것이 대화를 향한 경로를 모색하고 있는 신호의 시작이기를 바란다. 북한이 긴장 고조와 도발 행위를 자제해 가까운 시기에 대화를 갖는 길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혐의로 중국·러시아 등 기관 및 개인 16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므누신 장관은 "북한이 국제사회를 불안정하게 하고 대량 살상 무기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중국·러시아 등의 기업을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는 유엔 결의안과 일맥상통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북한 정권을 지원하는 회사들을 미국 금융 시스템으로서 격리함으로써 북한에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