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홍준표 회동, "문재인 정부 '폭주기관차' 타는 것 막아야"
장영락 기자
2,426
공유하기
![]()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29일 회동을 가졌다. /사진=뉴시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회동을 가지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회동은 안철수 신임 대표가 홍준표 대표를 예방하면서 이뤄졌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폭주기관차를 타고 가는 것을 국민들을 위해 막아야 한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여러 사안들을 함께 심도있게 논의하겠다"며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안보위기와 경제위기가 겹쳐있는데 이 정부에서 하는 것은 사법부까지 좌파인사로 바꾸는 것"이라며 정부 인사 등을 비판했다. 또 "원전 문제만 하더라도 10년에 한번씩 계획을 수립하는데, 행정명령이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법을 뒤엎었다. 공론화위원회를 만든 것도 법적 절차가 아니다"며 원전 문제도 거론했다.
이에 안 대표 역시 "제대로 된 민주적 절차에 의한 세부적인 시행계획들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동의의 뜻을나타내며, "중요한 결정들이 100일 동안 쫓기듯이 실행된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안보문제에서 현 정부가 무능력하다는 평가를 함께 내리기도 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운전자론을 들고 나왔는데, 미국도 일본도 북한도 외면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모면 운전하는 사람이 레커차에 끌려 운전하는 흉내만 내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안 대표 역시 "코리아 패싱이 실제로 일어나면 안 되지 않느냐. 여러 채널을 동원해 외교적인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홍 대표와 안 대표는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갔으나 선거 연대 등에 대해서는 ‘없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비공개 회동에 배석했던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과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브리핑에서 "안 대표는 '원칙적으로 정면돌파다. 아직 선거연대에 대해 생각이 없다'고 말했고 이에 홍 대표도 '우리도 그렇다'는 선에서 말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