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미사일은 IRBM… 상세 분석 진행"

美국방부 北미사일은 IRBM.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4일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지난 28일 일본을 넘어 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을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규정했다.

미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언론 성명을 통해 "(북한 미사일에 대한) 초기 분석 결과 IRBM으로 판단된다"며 "미사일은 일본 북쪽 상공을 지나 동쪽 영토로부터 약 926㎞ 떨어진 태평양 바다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IRBM은 사거리가 2700~5600㎞ 정도이다. 북한은 '화성-12형'이라는 이름의 IRBM을 보유하며 지난 5월14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미사일도 화성-12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한다.

미 국방부는 "관련 기관과 협력해 북한 미사일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사일은 미 본토를 위협하는 위력은 아니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도 "북미 지역에 대한 위협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 방어를 위한 미국의 철통 같은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며 "우리 자신과 동맹을 수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