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 /자료사진=뉴시스
수녀. /자료사진=뉴시스

성당에서 운영하는 한 유치원에서 원장 수녀가 33개월 된 원생의 뺨을 때리고 들어 내던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2시30분쯤 충북 영동군 한 유치원에서 원장 수녀 B씨(44)가 A군(3)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A군의 어머니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유치원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해 신고 내용이 상당 부분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B씨가 A군의 뺨을 수차례 때린 뒤 팔을 잡아 강제로 끌고 가고 A군을 들어 바닥에 내던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아동폭력피해지원센터 심리상담사 등의 도움을 받아 수사를 진행하는 경찰은 조만간 B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른 날짜의 CCTV 영상도 분석하고 유치원 선생님을 상대로 조사도 진행해 다른 원생에 대한 폭행 등 학대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상황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