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 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6월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방송의 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6월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제54회 방송의 날 행사 참석을 취소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총리는 이날 정기국회 개회식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방송의 날 축하연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해당 행사는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참석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이 총리가 참석해 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총리실은 전날 이 총리의 결심에 따라 "기 공지된 방송의 날 축하연 일정은 불참한다"고 공지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문 대통령 축사는 이 총리 대신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대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의 행사 불참 결정에는 KBS와 MBC가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양대 공영방송 노동조합의 파업 상황에서 방송의 날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MBC본부는 오는 4일 오전 0시부터 고대영 KBS 사장, 김장겸 MBC 사장 등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KBS노동조합도 오는 7일 오전 0시부터 노조원 전면 총파업을 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