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타워 철거 전후의 결승선(왼쪽부터).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조명타워 철거 전후의 결승선(왼쪽부터).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착순판정시스템이 고도화돼 결승선을 비추던 조명타워가 철거됐다. 또 선수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팬들의 경주 관람 시약를 확보하는 부수 효과도 거두게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착순판정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광명스피돔 결승선 조명타워를 12년만에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륜은 지난 7월부터 진행해온 FULL HD급 착순판정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새로운 판정시스템으로 경주를 치루게 됐다.

새 착순판정시스템의 핵심은 심판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있다. 저조도에서도 선명한 화질의 착순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광명스피돔은 그동안 자연광이 부족해 조명타워가 필요했다. 시속 70㎞가량의 속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자전거를 2000분의 1초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조명(1만8000lux)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번 새 시스템 구축으로 고성능 착순판정카메라가 도입돼 상시조도(1000lux)에서도 결승선 촬영이 가능해졌다.


시스템 교체에 따른 부수 효과도 상당하다.

먼저 선수 안전 사고를 줄일 수 있다. 결승선 부근에서 낙차사고가 발생할 경우 조명타워와의 충돌로 2차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일본에서는 2012년 한 선수가 숨졌다. 


또 경주 관람의 시야도 확보할 수 있다. 팬들이 상시조도에서 결승선 통과 장면을 확인하는 한편 조명타워가 사라져 시야까지 확보하게 됐다. 

경륜심판팀 한석민 과장은 "앞으로로 보다 정확하고 공정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