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다카 프로그램' 폐지 소식에 "아메리칸드림 훼손시킬 것"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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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 프로그램. 지난 6월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프로그램을 폐지해 아메리칸드림을 짓밟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DACA 프로그램 폐지 결정에 대해 "(이 제도의 보호를 받고 있는) 수많은 청년들의 꿈을 짓밟고 우리들의 아메리칸드림을 훼손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그는 "잘못된 결정이다. 산적한 문제를 풀기는커녕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는 나쁜 정책"이라며 "이민 개혁을 위한 분별있는 해법을 제시하기보다는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무책임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을 그들이 살아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곳으로 내보내겠다는 점에서 잔혹하다"며 "청년들에겐 이 곳이 집이다. 미국이 바로 그들의 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으며 "의회가 이들의 지위를 보호하고 이들의 미래와 미국의 미래를 위한 길을 닦기 위해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DACA 프로그램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인 2012년 도입됐다. 이 제도는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불법 입국한 30세 이하 청년들 중 학생이나 취업자의 추방을 유예하도록 해주는 내용이다.
미국에서는 청년 약 80만명이 DACA 프로그램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이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하고 신규 신청 접수를 중단하는 한편 의회에 6개월 안에 대체 법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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