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선. 방문진이사. /사진=뉴시스
유의선. 방문진이사. /사진=뉴시스

MBC 이사회 역할을 하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유의선 이사가 7일 사의를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노조)에 따르면 유 의사는 이날 방문진에 직접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유 이사는 구 여권 추천 인사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과 함께 거센 퇴진 압박을 받았던 인물이다.

앞서 노조 조합원 108명은 지난달 23일 김장겸 MBC 사장, 고 이사장, 유 이사를 부당노동행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유 의사가 노조 총파업 4일 만에 사의를 표명하며 향후 방문진 재편도 주목된다. 방문진 이사진은 여권이 추천한 6명, 야권이 추천한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현 이사진은 전 정부에서 편성돼 자유한국당 등 구 여권이 추천한 6명이 다수를 차지한다.

유 의사가 퇴진한 자리는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몫이 된다. 그렇게 되면 현 여권 이사가 4명으로 늘어나 구 여권 인사 1명이 추가 사퇴하거나 입장을 바꾸게 되면 이사회 과반인 5명을 확보해 노조가 요구하는 김 사장 해임 등이 가능하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구 여권 인사의 추가 사의 표명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