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50년만에 재탄생… 4차 산업혁명 혁신지로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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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가 50년 만에 4차 산업혁명 혁신지로 재탄생한다. 세운상가는 1960~1970년대 '전자 제품의 메카'로 불리며 서울의 도심 산업을 이끌어왔다.
서울시는 18일 세운상가 일대 재생을 위해 추진해온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3년6개월 만에 마무리하고 시민에게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18일 세운상가 일대 재생을 위해 추진해온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3년6개월 만에 마무리하고 시민에게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는 2014년 3월부터 ▲다시 걷는 세운(보행 재생) ▲다시 찾는 세운(산업 재생) ▲다시 웃는 세운(공동체 재생) 등 3가지로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세운상가의 내실 있는 재생을 위해 보행로 연결뿐만 아니라 산업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하드웨어적 재생과 소프트웨어적 재생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세운상가~대림상가 3층 높이 공중보행교가 총 연장 58m의 '다시세운보행교'로 12년 만에 부활했다. 세운상가 옥상에는 남산과 종묘 등 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도 마련됐다.
세운상가~대림상가 양 날개에는 각 500m 길이, 3층 높이의 보행데크가 조성됐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계단 등을 통해 지상과 연결돼 청계천 등 주변 방문객들의 발길이 세운상가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세운상가 앞 옛 초록띠공원은 다양한 행사가 열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다시세운광장'으로 재편했다. 광장 지하에는 다목적홀과 문화재 전시관이 마련됐다. 문화재 전시관에는 공사 중 발견된 중부관아터와 유적을 현지 보존 방식으로 전시했다.
다시세운 상가에는 스타트업들의 창작·개발을 위한 공간도 조성됐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팅, 교육, 제작활동을 지원하는 '4대 전략기관 입주공간'을, 5월에는 스타트업 창작·개발공간을 개방했다. 8월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개 팀이 입주했다.
시는 세운상가 기술 장인과 입주 기업들이 개별적인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세운상가 일대 업체 정보를 담은 '세운상가 산업지도' 홈페이지도 개설,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입주 기업뿐만 아니라 예비 창업자나 일반 시민들도 세운상가 일대에서 제품 개발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박원순 시장은 "세운상가 재생을 통해 도심 보행 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그 활력을 주변 지역으로까지 확산해 나가겠다"며 "다시세운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혁신적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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