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PGA 투어 정규대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K-푸드를 포함한 K-컬처 확산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CJ그룹은 지난 19일 ‘THE CJ CUP @ NINE BRIDGES(이하 CJ CUP)’ 대회를 한달 앞두고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D-30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대회 개최 의미, 중장기 계획, 글로벌 브랜딩 전략을 발표했다.

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경욱호 CJ 마케팅실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로 후원하는 국제적인 스포츠대회를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회를 찾는 외국선수, 관광객뿐 아니라 전세계 227개국, 10억명의 시청자들에게 한국과 한국문화를 널리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욱호 CJ 마케팅실 부사장이 지난 19일 CJ CUP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회 개최 의미와 중장기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CJ
경욱호 CJ 마케팅실 부사장이 지난 19일 CJ CUP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회 개최 의미와 중장기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CJ

PGA 투어는 전세계 227개국에 중계되고 10억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전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엄청난 미디어 노출 및 광고효과와 함께 관광, 숙박 등 경제 유발효과로 인해 ‘PGA 투어=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공식을 만들고 있다.

PGA 투어 사무국은 4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의 미디어 노출·광고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CJ CUP은 국가 브랜드의 제고 및 사드 사태로 위축된 제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회 기간 중에는 수만명의 관람객이 제주를 방문해 숙박, 음식, 쇼핑 등 직간접 소비를 하여 지역 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CJ측은 이번 대회에 약 4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대회기간 중 전세계를 대상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의 아름다움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항 내외, 주요 도로, 관광 홍보물 등 광고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움을 새길 계획이다.

특히 대회에 참가하는 주요 선수를 모델로 한 프로모션 영상을 제작해 대회 중계 시 전세계에 제주와 대한민국을 소개할 예정이다.

CJ는 10년간 개최하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골프대회가 아닌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 확산 계기로 삼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밝혔다. 즉 CJ CUP을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워나간다는 것이다.

경 부사장은 “앞으로 대회를 통해 국내 골프 관련 중소기업들에게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한식 및 문화콘텐츠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해 K-컬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 CUP은 2017~2018 PGA 투어시즌을 시작으로 앞으로 10년간 국내에서 개최된다. 총상금 규모는 925만달러(한화 104억원)로 메이저대회와 WGC(World Golf Championship) 대회를 제외하고는 PGA 투어 정규대회 중 최고 수준이다.

이번 대회는 ‘Bridge to Realization’이란 대회 슬로건으로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다음달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총 78명의 선수들이 나흘간 컷오프 없이 명승부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