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아궁 화산. /자료사진=뉴시스(AP 제공)
발리 아궁 화산. /자료사진=뉴시스(AP 제공)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아궁 화산의 폭발이 임박했다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화산 주변 지역에서 대피한 주민이 7만5000여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이날 대피 주민 수가 당국이 위험 지역으로 지정한 아궁 화산 주변 반경 12㎞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 수 6만2000명보다도 1만3000명이나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위험 지역 이외의 주민들도 화산 폭발 우려로 대피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 대변인은 아궁 화산의 진동 빈도가 잦아지는 등 화산 활동이 치명적 단계(critical phase)에 이르렀지만 화산이 언제 폭발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전달했다.

아궁 화산은 1963년 마지막으로 폭발했으며 당시 주민 1100여명이 사망했다. 인도네시아에는 활화산 130여개가 있으며 아궁 화산도 그 중 1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