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교통사고, 당일 사상자 최다… 오후 '졸음운전' 주의

최근 3년 동안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추석 당일에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추석연휴 기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추석연휴 기간 하루 평균 교통사고 건수 및 사상자는 평소 주말보다 적었으며, 추석당일에 교통사고 사상자가 993.3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별로는 늦은 귀성, 귀경차량이 몰리는 추석 당일에, 노선별로는 경부고속도로, 서해안·영동고속도로 순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연휴기간 중 오전 10시와 오후 4시 사이에 교통사고가 집중(6.5건, 사상자 23.2명)됐으며, 특히 추석당일에는 귀경 차량 때문에 오전 8시와 오후 2시 사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7.7건, 사상자 24.0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요인별로 살펴보면, 졸음운전 사고는 평소 주말보다 하루 평균 사고 건수는 다소 감소(0.6건, 8.3%)했으나 사상자는 증가(1.8명, 10.5%)했으며, 일자별로는 추석 당일에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11.3건, 사상자 37.7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연휴기간 중 오후 2시와 6시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하루 평균 2.5건)했는데, 특히 최근 3년간 추석당일에 발생한 전체 34건의 졸음운전 사고 중 19건이 정오와 오후 6시 사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가족 단위 이동 증가로 평소 주말보다 하루 평균 사고건수(4.8건, 12.5%) 및 사상자(8명, 15.8%)가 모두 많이 발생했다. 어린이의 안전벨트 착용률을 보면 착용여부가 확인된 어린이 4007명 중 2814명이 착용해 착용률이 70.2%에 그쳤다. 경찰청은 어린이 안전을 위해 안전벨트 및 카시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경찰청에서는 졸음운전 취약 시간대 ‘알람순찰’(사이렌 취명) 및 취약구간 실시간 화상순찰 등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주요 고속도로(경부·서해안·영동) 노선에 암행순찰차를 운영해 얌체운전 등 주요 법규위반행위를 중점 단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