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카드사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특화카드에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다. 마일리지 특화카드는 매장에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 결제액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는 카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항공기 티켓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4126억8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265억3400만원) 대비 26.3%, 2년 전(2617억8100만원)보다는 57.6%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항공권 월별 신용카드 결제액은 올 1월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다.


이처럼 항공권 수요가 갈수록 커지면서 카드사들은 마일리지 적립혜택을 점차 늘리는 추세다. 특정 항공사와 제휴해 적립혜택을 강화한 카드가 속속 출시된 것. 또 알뜰 소비족을 겨냥한 마일리지 적립 특화체크카드도 등장했다.

◆대한항공 이용한다면 ‘필수’

대한항공과 제휴해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대표적인 카드는 KB국민카드의 ‘베브파이브(BeV V)카드’다. 이 카드는 KB국민카드가 올 초 선보인 새로운 프리미엄카드 브랜드 ‘베브’ 시리즈의 첫 상품이다. 포인트형과 스카이패스형으로 발급 가능한데 스카이패스형의 경우 전월실적 50만원 이상 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결제액에 따라 최대 3마일까지 적립해준다.


특히 고객의 카드사용빈도가 높은 업종에서 마일리지 적립률을 높인 점이 돋보인다. 기본적으로 모든 가맹점에서 1500원당 주중(월~목요일)엔 1.2마일을, 주말(금~일요일)엔 1.5마일을 적립해주는데 주중 편의점·커피업종 등 자주 이용하는 매장에선 1.5마일을 쌓을 수 있다. 주말의 경우 골프장·호텔·면세점 등 프리미엄업종에서 3마일이 적립된다.

전년도 결제액이 1000만원 이상일 경우 호텔 무료숙박, 호텔 뷔페 이용권, 롯데백화점 상품권(22만원 상당), KB국민카드 포인트리 22만점 적립 등 4가지 쿠폰서비스 가운데 1개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의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더 드림(THE DREAM) 롯데카드’도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특화카드다. 이 카드는 전월실적과 관계없이 마일리지를 무제한 적립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가맹점에서 1000원당 1마일을, 해외가맹점은 1000원당 2마일을 적립해준다. 또 마일리지 적립 시 절사된 금액은 다음달 합산해 절상해준다. 이달 3400원(3마일), 5700원(5마일)어치 물품을 각각 결제해 8마일를 적립받았다면 절사된 1100원(400원+700원)에 대한 1마일이 다음달 추가 적립되는 식이다.

연회비가 3만원인 해외겸용카드(마스터)로 발급받으면 전월실적이 50만원 이상 시 국내 항공라운지 연 2회(월 1회) 이용, 제주·서귀포 칼호텔 최대 50% 할인 등 스카이패스 회원혜택도 주어진다.

이밖에 삼성카드의 ‘삼성카드&마일리지플래티넘’은 모든 가맹점에서 10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1마일을, 백화점·주유소·커피·편의점·택시 결제액에 대해선 1000원당 2마일을 특별적립해준다. 특별적립분은 월 2000마일 한도로 적립되는데 2000마일이 넘어도 기본 1마일은 그대로 쌓아준다.

◆아시아나항공 특화카드 ‘굿’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에 특화된 대표카드는 신한카드가 지난 4월 출시한 ‘아시아나 신한카드 에어(Air) 1.5’다. 이 카드는 아시아나 제휴카드 가운데 마일리지 기본적립률이 가장 높은 상품으로 월 적립한도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 전월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액 1000원당 1.5마일을 기본적립해준다. 해외가맹점에서 일시불로 결제하면 1000원당 1.5마일을 추가로 쌓아주는데 추가적립분에 대해선 월 2000마일까지 적립된다.

비교적 저렴한 연회비도 이 카드의 강점이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4만3000원, 해외겸용(마스터) 4만5000원이며 마스터로 발급받으면 특급호텔과 인천공항 무료 발레파킹,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이용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카드의 ‘T3에디션(Edition)2’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혜택을 강화한 카드다. T3에디션2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중 한곳을 선택해 마일리지 적립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대한항공형은 1500원당 0.8~1.0마일이 적립되는 반면 아시아나항공형의 경우 1000원당 0.8~1.0마일을 쌓을 수 있다.

이 카드는 연간 보너스 마일리지 적립이 가장 큰 특징이다. 카드를 발급받은 다음달부터 1년간 2400만원 이상 이용하면 연간 누적 마일리지의 10%에 상당하는 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하나카드는 인터파크투어와 손잡고 ‘인터파크투어 아시아나 클럽카드’를 선보였다. 모든 가맹점에서 전월실적에 관계없이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준다. 전월실적이 40만원 이상일 때 이 카드로 인터파크투어를 이용하면 1000원당 2마일(연간 최대 3000마일리지)을 쌓을 수 있다. 다만 항공권 구매액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마일리지 특화 체크카드 등장

최근엔 마일리지 적립에 특화된 체크카드도 출시됐다. 체크카드는 보통 연회비가 없고 전월실적 기준이 신용카드에 비해 낮아 알뜰 소비족에게 제격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7월 ‘수퍼마일체크’(스카이패스)를 내놨다. 이 카드는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2500원당 대한항공 1마일을 무제한으로, 통신·택시·영화관·커피업종에선 2마일을 월 1000마일 한도로 적립해준다.

비씨카드의 ‘부자되세요 더 마일리지카드’ 역시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3000원당 1마일을, 갤러리아몰·AK몰·롯데닷컴·엘롯데·SSG닷컴 등 5개 온라인쇼핑몰에선 1000원당 1마일(월 최대 100마일)을 쌓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특화카드의 경우 카드사가 연회비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므로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또 내년부터는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10년으로 제한된다. 10년이 지나면 적립한 마일리지가 모두 사라지므로 이를 제때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09호(2017년 10월11~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