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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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기업공개)시장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통상 IPO는 연말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추석이 끝난 후부터 기업들의 IPO 러시가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올해는 상장 방식이 다양해져 종목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올해가 가기 전 어떤 종목에 관심가져야 할까.

◆연휴 지나고 관심 가질 신규 IPO 종목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올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90개사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13사, 코스닥 57사, 코넥스 20개사 등이다. 최근 3년간 스팩합병이나 기술특례상장 등이 활발하게 일어나 IPO시장도 활기를 뗬다.


상장되는 숫자만큼 최근 공모주의 인기는 높은 편이다. 지난 28일 상장한 에스엔피월드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534.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화장품 부자재 제조기업인 에스엔피월드는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으로 침체된 화장품업종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신흥에스이씨도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기관대상 수요 예측에서 48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을 넘어선 1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 청약증거금으로는 2조4575억원이 모였다. 신흥에스이씨는 전기차 배터리용 캡어셈블리, 전류차단장치 등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흥행 바람을 이어받아 연휴가 끝나고 상장하는 기업들도 관심을 모은다. 오는 1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상신전자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 1002.23대1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 1조원을 돌파했다.

1982년 설립된 상신전자는 전자파 노이즈를 막는 필터(EMI 필터)를 포함해 코일, 리액터 등을 만드는 업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요 공급사다. 대표적인 백색가전인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의 전원부에 부착돼 전자파를 차단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신전자의 전방산업인 백색가전분야는 고객사의 개발 초기부터 공동 개발하는 만큼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부품 규격 승인의 경우 고객사의 대체하기 어려운 제품을 다수 확보해 경쟁력이 크게 쇠퇴할 위험은 없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 연말 최대어로 손꼽히는 티슈진이 오는 11월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해 오는 17~18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6000~2만7000원으로 희망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 1조632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코오롱그룹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자회사 티슈진은 공모 자금으로 미국에서 인보사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보사는 세계 최초의 ‘디모드(DMOAD·질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약물)’로 지정 가능성이 높은 의약품이다.

이승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보사는 수술 없이 한번 투여로 무릎 통증 개선, 일상 생활 기능 개선, 2년 이상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약품”이라며 “디모드를 입증하면 발매 5년차에 53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