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알린 50일간의 G4 렉스턴 유라시아 횡단 스토리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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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G4 렉스턴 유라시아 횡단 발대식. /사진=쌍용차 제공 |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 유라시아 대륙횡단’(Rexton Trans-Eurasia Trail)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7월27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발대식 개최에 이어 8월11일 베이징 만리장성에서 킥오프(Kick-off) 행사를 열었고 50여일 만인 지난 11일 독일 도착 이후 12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전시와 14일 영국에서의 론칭행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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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 유라시아 대륙횡단 루트. /자료=쌍용차 제공 |
◆도전의 시작, 유라시아 대륙횡단
이번 도전은 출발 후 총 6개 구간 약 1만3000㎞ 코스를 달렸다. 중국 베이징을 포함해 실크로드(제1구간)를 거쳐 중국 우루무치(烏魯木齊)-카자흐스탄 아스타나(Astana)(제2구간), 아스타나-러시아 우파(제3구간), 우파-모스크바(제4구간)과 동유럽 발트연안 코스인 모스크바-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제5구간)을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입성, G4 렉스턴을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뒤 서유럽을 지나 영국 런던에서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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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 유라시아 횡단 실크로드 /사진=쌍용차 제공 |
이번 유라시아 대장정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첫 구간인 실크로드부터 사막·평원·비포장 도로와 같은 극한의 환경을 마주했다.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러시아 우파까지 이어지는 16일간의 하프코스는 복잡한 대도시는 물론 거친 산악과 광활한 사막, 건조한 초원지대를 거쳐야 했다.
중국대륙을 횡단하며 강한 바람과 험준한 지형 등 악조건 속에서 차가 옴짝달싹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사전에 진행된 25만㎞에 걸친 엄격한 테스트와 4륜구동시스템 등 G4 렉스턴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팀원들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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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 유라시아 횡단 실크로드. /사진=쌍용차 제공 |
유라시아 대륙횡단 중 지역명소를 두루 거치며 프리미엄SUV G4 렉스턴의 위용을 뽐냈다. 실크로드의 입구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꼽히는 ‘자위관’, 카자흐스탄의 ‘발하슈 호수’,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와 폴란드의 ‘올드 타운’ 등을 거치며 G4 렉스턴의 세계진출을 알렸다.
특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여하기 위한 마지막 코스인 라이프치히에서 비스바덴까지 약 400㎞ 구간은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가 직접 차를 몰아 G4 렉스턴의 성능을 과시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유럽 각 지역 매체의 관심과 열렬한 환호를 받은 뒤 영국으로 이동, 지난 14일 런던 블레넘팰리스(Blenheim Palace)에서 출시행사를 진행했다. 이로써 영국시장 진출을 선포함과 동시에 총 10개국 23개 도시 약 1만3000㎞ 횡단의 모든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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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 유라시아 횡단 카자흐스탄차린협곡. /사진=쌍용차 제공 |
◆유라시아 대륙횡단 성공, 이미 예견됐다
이번 대륙횡단 프로젝트는 그동안 쌍용차가 쌓아온 노하우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회사는 기술력과 상품성을 입증하기 위해 일찍부터 주력모델을 내세워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쌍용차는 1990년부터 유럽·남미·아프리카·아시아 등 전세계를 무대로 각종 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 횡단·랠리를 통해 주행한 거리는 약 28만㎞에 달하며 이를 환산하면 지구 7바퀴에 해당한다.
1990년 험난한 코스로 유명한 키프러스 랠리에 참가, 코란도 1세대 모델로 국내 자동차업체 최초로 국제랠리에서 우승했으며 이어 95년까지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993년 코란도 훼미리로 출전한 다카르랠리에서는 국산차 최초의 완주를 기록함과 동시에 종합 8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후 무쏘 등의 모델이 출전하며 3년 연속 종합 10위 안에 진입한 건 물론 국내 드라이버로서 최초로 완주하는 등 국내 랠리역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쿼드프레임과 4-트로닉 시스템 등 국내 최고수준의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갖춘 G4 렉스턴의 이번 도전은 그동안 축적된 대한민국 SUV명가인 쌍용자동차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여준 중요한 로드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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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 유라시아 횡단 성공적 완주 /사진=쌍용차 제공 |
◆새롭게 부활한 프리미엄 대형SUV
이번 유라시아 횡단은 G4 렉스턴의 우수한 주행성능과 온오프로드에서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시험하고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성공적으로 횡단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단연 G4 렉스턴의 성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번 G4 렉스턴의 유라시아 대륙 횡단은 글로벌시장 공략에 대한 쌍용차의 남다른 의지가 표명된 것이다. 또 2001년 출시된 렉스턴 W 이후 16년 만의 세대 변경을 이룬 G4 렉스턴으로서 ‘대한민국 1%’를 상징했던 초대 렉스턴의 명성을 되찾는다는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유라시아 대륙횡단의 콘셉트 또한 ‘왕의 귀환’이다.
G4 렉스턴은 2열 사이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에서 가장 많은 9에어백과 신규 개발한 초고장력 쿼드프레임(Quad Frame)을 비롯,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을 적용해 최고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1.5GPa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세계최초로 적용하고 혁신적 구조 설계로 큰 폭의 경량화를 달성한 쿼드프레임은 충격흡수능력을 높여 사고 시 상대 차의 안전성까지 향상시켰다. 590MPa급 이상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고 수준인 63%로 확대 적용하고 설계 최적화를 통해 강성을 높인 것도 특징.
또 차체에도 동급에서 가장 많은 81.7%에 고장력 강판을 적용하는 등 첨단소재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고강성 확보와 동시에 경량화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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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 영국출시 /사진=쌍용차 제공 |
이 같은 특장점들을 바탕으로 이번 유라시아 횡단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다는 평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G4 렉스턴이 유럽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SUV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G4 렉스턴의 뛰어난 성능과 품질을 알리고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G4 렉스턴의 유라시아 횡단을 이끈 전문 드라이버인 비톨다스 밀리우스는 “G4 렉스턴의 뛰어난 주행성능과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실내 덕분에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긴 여정을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있었다”며 “특히 고강성 프레임이 장착돼 노면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흡수해 정숙성이 탁월했을 뿐만 아니라 월등한 험로 주행능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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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 영국 출시 /사진=쌍용차 제공 |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는 “G4 렉스턴이 완벽한 품질과 성능으로 50여일간 진행된 유라시아 대륙횡단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영국에서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글로벌 판매물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처음 등장한 G4 렉스턴은 출시 첫달 2703대를 포함해 지난 8월까지 4개월간 총 9286대(수출포함)가 판매됐다. 국내에만 월 평균 2086대가 판매되면서 대형SUV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온 기아차 모하비를 넘어섰다. 또 지난 8월에 유럽시장 판매를 위한 본격적인 선적(918대)이 시작되며 해외진출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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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