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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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해외주식형펀드의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면서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 투자 수익과 세제혜택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해외주식형펀드 투자 전략을 알아보자. 

해외주식형펀드는 해외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에 가입할 경우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펀드다.


정부가 지난해 2월 해외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도입했으며 가입자격에 제한이 없어 누구나 30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언제든 환매도 가능하다. 

통상 해외 상장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또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길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돼 최대 41.8% 세금이 부과된다.


정부가 지난 7월 세법개정안을 통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 종료를 발표하는 등 금융상품에 대한 과세가 강화하고 있어 해외주식형펀드의 절세 혜택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올해까지만 신규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말까지 소액이라도 가입해 둬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내 가입고객은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누리면서 추가매수가 가능하다. 단 기존 증권사나 은행 계좌가 아니라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전용계좌를 따로 만들어야 면세 혜택이 적용된다.


중국, 인도, 브라질… 신흥국 수익 높아

해외주식형펀드 중에선 중국, 중화권,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높은 수익을 거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인 해외주식형 펀드의 유형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브라질 펀드가 90.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러시아(58.15%), 남미신흥국(56.01%), 글로벌신흥국(53.59%) 등의 순으로 성적이 좋았다.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34.83%인 것과 비교할 때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주식 펀드의 성과가 높았다. 같은 기간 111.08%의 수익률을 기록한 프랭클린브라질자(UH) (주식) Class A를 비롯해 수익률 상위 1∼5위 상품은 모두 브라질주식 펀드가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선진국, 신흥국 펀드를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배당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이 달러 약세에 기반한 자국 통화 강세로 우호적 수출환경이 조성되면서 기업 이익이 개선됐다”며 “향후 미국을 제외한 타 선진국 통화 강세로 달러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견고한 신흥국 선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펀드 투자 경험이 있고 금융 지식이 있는 투자자라면 온라인 펀드 거래 플랫폼인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수수료가 오프라인 상품보다 절반가량 낮기 때문이다. 반면 글로벌 투자 지식이 없고 확신이 서지 않으면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에에 문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과세 해외펀드는 향후 10년 동안 투자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는 천천히 진행해도 되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도 매우 좋은 투자방법”이라며 “다만 비과세라도 주식 배당과 이자 소득에 대해선 세금은 내야 하고 투자한 곳의 정치·경제 상황이 급변해 원금을 깎아 먹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