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열린 위기 청소년 대상 튠업 음악교실 공연을 찾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열린 위기 청소년 대상 튠업 음악교실 공연을 찾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CJ문화재단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CJ아지트 광흥창에서 200여명의 청소년과 가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 청소년 대상 문화나눔활동 ‘튠업 음악교실’ 공연을 개최했다.

튠업 음악교실은 지난 2012년 CJ문화재단이 음악을 통한 문화소외 청소년의 건강한 인격 형성을 목표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다문화청소년 대안학교 서울다솜관광고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해 2013년부터 법무부와 함께 고봉중고등학교(서울소년원) 등 청소년 교화시설로 대상을 확대해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한국메세나협회가 함께하며 교육프로그램의 체계성도 높아졌다. 특히 CJ문화재단의 신인 대중음악인 발굴·지원프로그램 ‘튠업’ 출신의 인디 뮤지션들과 CJ대중음악 장학생 출신 재즈 뮤지션들이 강사로 참여해 재능기부를 펼치는 대표적인 나눔의 선순환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진로를 찾은 청소년도 있다. 고봉중고등학교 출신의 김상태군(가명)은 지난해 퇴소 후 중국의 한 대학에 진학해 국제무역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튠업 음악교실에서 쌓은 실력으로 중국 꺼쇼우따(歌手大) 가수대회에 참가해 1등을 하기도 했다. 


2시간가량 이어진 이날 공연에선 고봉중고등학교, 서울북부보호관찰소, 나사로청소년의집, 세상을 품은 아이들 등 4곳의 시설에서 튠업 음악교실 수업에 참여해 온 청소년 70여명이 튠업 뮤지션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지난 5개월간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공연을 관람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2013년부터 지원해온 CJ문화재단과 강사인 튠업 뮤지션들에게 감사하다”며 “사회 곳곳에서 오늘과 같은 아름다운 하모니의 주인공이 되기를 곁에서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미성숙한 시기에 여러 이유로 인해 위기를 겪는 청소년들에게 처벌과 교화뿐 아니라 관심과 기회 제공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튠업 음악교실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음악·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인성과 진로 교육을 통해 문화소외·위기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