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사진=서울시 제공
따릉이. /사진=서울시 제공
한 대학생이 지난 6~12일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590㎞에 이르는 대장정을 끝마쳐 주목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따릉이 국토 종단은 서울 소재 대학생 김동겸씨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됐다. 김씨는 평소 즐겨 타던 따릉이의 내구성을 검증해보고 국내외로 홍보하기 위해 이번 종단을 계획했다.


김씨는 유튜브에서 1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그간 서울시 정책 관련 영상 등을 제작·게시했다. 그는 최고 난이도 구간으로 불리는 새재 자전거길의 소조령~이화령 구간을 지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산악자전거를 타고 올라도 힘들어하는 곳을 따릉이로 과연 오를 수 있을까 싶었다. 실제로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면 정말 힘들었지만 나보다 더 튼튼하게 달려주는 따릉이를 보면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국토 종단도 성공적으로 마친 따릉이인 만큼 서울시내에서 시민들의 발이 돼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7 공유도시 정책 인지도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공유 정책으로 꼽힌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는 경제·편리·접근성으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 국토 종단을 통해 내구·안전성까지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김성영 서울시 자전거정책과장은 "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따릉이의 성공적인 국토 종단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따릉이를 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따릉이가 서울시 대표 브랜드로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식되고 이를 통해 서울시가 친환경 자전거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