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아파트 지난 3분기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전분기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시장은 에너지밸리 조성 추진과 한전공대 설립에 따른 기대감 등 개발호재가 크게 작용하며 오름세가 확대됐고,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2017년 3분기 권역별 아파트 결산’에 따르면 광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3 분기 0.27% 올라 지난 2분기(0.0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에너지밸리 조성 추진과 한전공대(한전공과대학) 설립에 따른 기대감 등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한국전력이 한전공과대학 설립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광산구와 남구, 서구 등 각 자치구별로 공대 유치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이에 따라 광산구(0.46%)와 남구(0.33%), 서구(0.32%) 아파트값이 올랐다. 이밖에 북구는 0.05% 상승했고 동구는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면적별로 모든 면적대가 고르게 오른 가운데 66㎡ 미만 구간이 1.67%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전남 아파트 매매시장은 3분기 0.20% 상승해 직전 분기(0.11%)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여수시가 0.97%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무안군(0.61%), 나주시(0.59%), 목포시(0.09%), 순천시(0.06%) 순으로 올랐다.

여수시는 지난달 웅천지구에서 분양한 테라스하우스와 오피스텔 등의 청약 호조세가 주변 아파트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나주빛가람혁신도시가 위치한 나주시는 한전공대 유치전에 적극 나서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면적별로 66~99㎡ 미만 구간이 0.45% 올라 가격 상승을 주도했고 다른 면적들도 모두 올랐다. 

광주·전남 전세시장도 가을 이사철 영향으로 일제히 가격이 상승했다. 광주 아파트 전세시장은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사철을 대비해 미리 선점하는 수요가 움직이며 0.09% 상승해 전분기(0.0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남구(0.23%), 광산구(0.16%), 서구(0.10%) 등이 올랐고 동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올해 5000여가구가 입주하는 북구는 가을 이사철에도 0.04% 하락했다.

전남 아파트 전세시장은 2분기 보합세에 머물렀으나 3분기에는 0.24%로 상승폭이 커졌다.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지역별로 수요에 비해 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여수시가 1.28%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외 목포시(0.16%)와 순천시(0.14%)가 상승했고 이외 지역은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