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이크 안장에 앉은 크리스 마틴 모바이크 부사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왼쪽부터). /사진제공=모바이크
모바이크 안장에 앉은 크리스 마틴 모바이크 부사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왼쪽부터). /사진제공=모바이크
수원시가 공유자전거를 도입한 국내 첫 지자체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공유자전거 기업 모바이크(Mobike)는 지난 18일 수원시(도로관리사업소)와 비고정형(dockless) 자전거 공유 서비스(공유자전거) 도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김철우 시 도로관리사업소장, 크리스 마틴 모바이크 부사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공유자전거는 공유경제 측면에서 자전거를 함께 이용하는 취지의 공공자전거와 유사하다. 다만 운영 측면에서 공공자전거는 지자체 예산으로, 공유자전거는 민간기업의 투자로 서비스가 이뤄진다는 점이 다르다. 또 이용 측면에서 공공자전거는 고정형 스테이션이 거점(이용 및 반납)인 반면 공유자전거는 이러한 제약으로부터 자유롭다(dockless)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모바이크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전거 위치를 검색하고 QR코드로 잠금장치를 해제해 이용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회원 가입 시 보증금을 지불한다. 이 보증금은 회원 탈퇴 시 돌려받는다. 이용 요금은 30분당 500원이다.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이크의 누적 주행거리(올 상반기 기준)는 총 56억㎞에 달한다. 이는 126만톤 이상의 탄소배출을 줄인 것으로 년간 35만대의 자동차가 도로에 나오지 않는 효과와 같다.


모바이크가 수원시를 한국 진출의 교두보로 선택한 것은 환경 친화적인 생태도시를 추구하는 시의 비전 때문이다. 시가 고민해온 공유자전거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생활교통수단이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배출을 국가 목표치의 2배인 40%까지 감축할 계획이며 이 일환으로 자전거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이다.

김철우 시 도로관리사업소장은 "모바이크 론칭은 시의 생태교통 시스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모바이크를 환영했고 모바이크 관계자는 "보다 스마트한 녹색도시를 구현하는 시와 협업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시는 모바이크 이용 데이터를 자전거 인프라 개선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모바이크 론칭 시점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에 앞서 시가 정한 제도적 기준에 모바이크의 자전거와 시스템이 부합돼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