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자료사진=뉴시스
한강대교. /자료사진=뉴시스

20일 오전 서울 한강대교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게 해달라며 투신 소동을 벌인 남성이 다리에서 내려와 경찰에 인계됐다.

동작경찰서와 용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가 이날 오전 6시42분쯤 한강대교 남단에서 북단방향 5번째 교각 위에 올라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5분쯤 경찰을 통해 국토부 관계자와 통화한 이후 2시간23분 만에 소방 장비를 타고 다리에서 내려왔다.

경남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국토부는 소록대교 불량 강제 납품을 철저히 조사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제조사와 관련자를 엄벌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김 장관과 취재진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교각 옆 인도와 2개 차로에 안전 매트를 깔고 A씨에게 내려오라고 설득했다. 이에 따라 북단방향 3·4차로의 통행이 통제돼 출근길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A씨의 행동이 경범죄처벌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스스로의 안전을 위협하고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는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