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날] 이철성 경찰청장, 세월호 희생자 추모… 기념사서도 '촛불' 언급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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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이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경찰의 날 기념식에 앞서 세월호 광화문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철성 경찰청장이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철성 청장은 20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72주년 경찰의 날 행사를 갖기 전 광장 한쪽에 마련된 세월호 분향소를 찾았다.
이 청장의 세월호 희생자 추모는 이날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행사 최종리허설 점검길에 자진해서 분향소를 들러 희생자들의 넋을 애도했다.
이 청장은 분향소 영정 사진 앞에 조화를 바치고 헌화한 뒤 묵념을 하며 사고로 숨진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이 청장이 경찰청장 자격으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분향소 주변에 마련된 '기억하라0416' 전시관을 지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날 기념행사가 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광화문광장에서 치른 점도 이 청장 등 경찰 수뇌부 의중이 반영된 선택으로 알려졌다. 촛불 민심이 표출된 광화문광장에서 경찰 행사를 치러 국민과의 소통 노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것이다.
실제 이 청장은 이날 기념식에서도 촛불을 직접 언급했다. 이 청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겨울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염원하며 촛불의 열기가 뜨거웠던 광화문 광장에서 경찰의 날을 기념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천명한 헌법정신을 구현하고 국민 곁으로 다가가 아픔과 상처를 보듬는 진정한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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