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22일 오전 7시부터 일본 47개 도도부현(광역 자치단체)에서 465명의 중의원 선출을 위한 투표가 시작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언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종전보다 10석이 줄어 지역구(소선거구)에서 289석, 비례대표에서 176석 등 465석을 선출한다. 입후보자는 총 1180명이다. 선거인 명부에 등록된 유권자는 약 1억637만여명이다. 부재자 투표·재외국민 투표 대상자와 초대형 태풍 란의 영향으로 사전투표를 실시한 일부 지역 유권자들을 제외한 나머지가 이날 저녁 8시까지 투표를 실시한다.


지난 20일까지 사전 투표를 한 인원은 1564만여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일본이 이날 태풍의 영향권에 진입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영향이 투표율을 끌어내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수도 있어서다. 종전 최저 기록은 2014년 총선의 52.66%다.

결과는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승리가 우세한 분위기다. 그동안 일본 언론사들이 진행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모두 자민당이 압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일부 조사에서는 자민당이 단독 과반수를 넘는 것은 물론 자민·공명당 연합이 300석을 넘어 3분의 2 의석인 310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310석은 개헌발의를 위해 필요한 의석수다.


이번 선거에서 집권여당이 압승할 경우 아베 총리는 자신의 발목을 잡던 사학 스캔들을 무마하고 국정 장악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압승을 거둘 경우 아베 총리가 내년 가을 총재 3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져 ‘전쟁 가능한 국가’를 향한 개헌작업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당은 다음달 1일 특별국회를 소집해 차기 총리 지명 선거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