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가 23일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대통령 동선 사후 공개'를 실시한다.

문 대통령의 동선 공개는 1주일 단위로 매주 월요일 마다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청와대는 그동안 주요 공개 일정을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왔다. 이번 동선 공개 대상에는 문 대통령의 업무 중 특수성을 고려해 비공개해온 일정들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공개 개시일인 이날에는 특히 10월 1~3주 기간 공식 업무 중 비공개 일정이 게재됐다. 오는 30일에는 23~29일의 동선이 공개될 예정이다. 동선 공개에서 대통령 보고의 경우 구체적 부처 이름을 명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청와대 비서실 보고, 청와대 안보실 보고, 내각 보고 식으로 큰 범위에서의 보고 주체만 표시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후 공개이기는 하지만 대통령으로 직무를 어떻게 수행했는지가 국민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선 공개의 첫 시발점이라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호상의 필요 등을 감안해 일주일 단위로 사후 공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일정 공개의 구체적 방침이 확립되기 전인 지난달까지 비공개 일정은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의 24시간 공개'를 공약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세월호 7시간'과 같은 의혹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취지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관련 공약을 발표하며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이기에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잠자는 시간 조차도 직무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만약에 그럴 수 없다면 그 공백을 누군가 대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