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출생아 3만200명, 월간기준 역대 최저치… 혼인건수도 줄어

8월 출생아 수가 3만200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단위 출생아 수는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10% 이상 감소폭을 보여 연간 출생아 수도 40만명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3만2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700명(-10.9%) 줄었다. 이는 2000년 1월 인구동향 통계 집계 이후 8월 신생아 수로는 가장 적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12월(-14.2%)부터 10% 이상 감소가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이는 2001년 5월~2002년 6월 1년2개월 동안 이어진 이후 역대 2번째로 긴 기록이다.

이에 따라 연간 누계 출생아 수도 크게 줄었다. 8월 누계 출생아 수는 2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만2500명보다 3만4500명(-12.2%)이나 줄었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40만6200명으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출생아 수는 40만명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출생아 수에 영향을 미치는 혼인건수도 크게 줄었다. 8월 한 달간 혼인건수는 2만1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2900건(-12.6%) 줄었다. 이는 2003년 1만9080건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또 8월 누계 혼인건수는 17만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1100건(-5.9%)이나 줄었다.

통계청은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출생아 수는 약 36만명 선에 그칠 것이다. 출생아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혼인 건수가 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청년층의 실업문제와 주거비 부담이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