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두심이 김주혁 사망 소식에 그를 그리워하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고두심, 김주혁 사망 애도

고두심은 오늘(31일) 오전 진행된 영화 '채비' 인터뷰에 참석해 "세상에 나와서 할 일을 다 못하고 간 사람이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2013년 드라마 '구암 허준'에서 김주혁과 모자 호흡을 맞췄던 고두심은 "김주혁은 아들 같은 존재였다"며 "선친도 너무 잘안다. 선친과 많은 작품에서 함께했었다. 그런데 그 젊은 나이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고두심은 "심근경색이란 지병을 가지고 있던 것 같다. 배우들이 폐쇄적인 사람들이랄까, 기피증 같은 게 있다. 저 같은 경우, 그게 조금 심하다. 누구나 작업 외에 대문 밖에 나가기 싫어한다. 항상 그런 느낌으로 오랫동안 살고 있다. 배우들도 그런 마음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 컷 보여주는 것이 사적으로 싫어한다. 그것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버거움이 있지 않나 싶다. 그 친구도 아마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배우 김성균 또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성균은 "오늘 고두심 선생님 만나자마자 그 이야기를 했다"며 "한번도 같은 작품에서 만나 적은 없지만 좋아하는 선배님이었다. 마음이 계속 무겁다"고 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주혁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의 한 도로에서 자신이 타고 있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고, 사고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향년 45세.

사진. 나무엑터스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