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운 파킨슨병, '생활의 달인'이 마지막?
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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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운씨가 파킨슨병과 무지외반증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49년간 성우생활을 마감했다. /사진=뉴스1 |
양씨는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와 함께 투병 소식이 알려지며 우려를 낳자 그는 “파킨슨병은 초기 단계라 이 병이 은퇴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발생하며 신경계의 만성 진행성 퇴행질환이다. 의학계는 60세 이상 인구 1%가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의 은퇴는 수년간 앓아온 무지외반증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쪽으로 기울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양씨는 최근 발을 내딛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수술을 앞두고 있다.
1968년 TBC 공채 성우로 방송에 입문한 양씨는 1976년 KBS ‘600만불의 사나이’에서 주인공의 목소리를 더빙해 큰 인기를 얻었다.
또 슈퍼맨 시리즈, 007시리즈 등에서 목소리를 알려 TV외화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차분하고 지적인 목소리로 시사교양프로그램에서도 맹활약했다. KBS ‘체험 삶의 현장’과 SBS 생활의 달인에서 각각 20년과 10년간 시청자들을 만났다.
49년간 방송에서 활약하며 ▲1999년 최우수 외화 연기상 ▲2010년 제37회 한국방송대상 성우상을 수상한 그는 지난 3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으며 반세기 성우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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