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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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디즈니랜드' 테마파크에서 냉방기로 인한 레지오넬라 병에 감염된 관람객 10여명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냉각탑 2곳은 폐쇄 조치됐다.

미국 오렌지카운티 보건당국은 "이곳에서 3주 전 12명의 레지오넬라균 감염환자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지난 10일(현지시간) 이같이 발표했다.


환자들은 52세에서 94세의 연령대로 애너하임에 살고 있거나 한동안 거주했던 사람들이다. 이 중 9명은 지난 9월에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숨진 1명은 디즈니랜드에 간 적이 없는 환자였다고 당국은 밝혔다. 지난 9월 이후로 신규발생한 레지오넬라 환자는 아직 없으며 현재는 이미 발생한 환자로부터의 감염위험도 없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레지오넬라병은 오염된 냉각기에서 떨어지는 미세한 물방울을 통해 전파되는 냉방병의 일종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폐질환을 갖고 있거나 면역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중증 폐렴을 일으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병이다. 치료제로는 항생제를 사용해야한다.


디즈니랜드는 10월 27일 애너하임 보건당국으로부터 환자 발생을 통보받았고 이어 2개 냉각탑에 대한 검사결과 상당히 높은 수치의 레지오넬라 균이 검출됐다. 이 냉각탑들은 지난 1일 고장으로 가동을 중지했다가 지난 5일 다시 사용했지만 지난 7일엔 사용을 중지했다. 감염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전원을 차단할 방침이라고 놀이공원과 보건당국 측은 전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올해만 55건의 레지오넬라 감염사례가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