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이 이민기와 마음을 확인했다.
'이번 생은' 정소민, 이민기와 마음 확인…

지난 13일 밤 9시30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연출 박준화) 11회에서는 제사 업무의 대가로 처갓집에 김장을 하러 간 남세희(이민기 분)와 그가 걱정돼 몰래 내려간 윤지호(정소민 분)의 마음이 마침내 서로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단 한 번도 쓰지 않은 귀한 월차를 ‘처갓집 김장’에 사용하면서 세희의 예측불가 김장 노동기가 시작됐다. 그는 지호의 제사 준비 때와 동일하게 혼자 가서 6시간의 시간을 채우기로 약속했다. 설마 진짜 일을 할까 싶었던 예상과 달리 판타스틱한 노동을 겪고 있던 세희는 지호의 깜짝 등장에 마치 천사를 만난 듯한 표정으로 그녀와 마주했다.


김장이 끝나고 어른들이 주는 막걸리를 과하게 받아 마신 세희는 “왜 평소처럼 거절하지 않으셨냐”는 지호의 말에 서운함을 느꼈다. 이는 세희 자신이 했던 “왜 수비하지 못하고 제사에 가셨냐”는 말과 겹쳐 들리며 지호의 섭섭한 기분을 이해하게 된 것.

그런가하면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 세희의 방에 있던 시집을 가져와 읽던 지호는 과거 그가 겪은 사랑과 이별과 대한 메모를 확인하고 많은 생각에 잠겼다. 이후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함께 바다를 보며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터놓고, 입을 맞추며 서로 먹먹한 감정을 주고받았다.

둘은 함께 바다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윤지호는 "자신은 모든 게 처음이라"고 푸념했고 남세희는 "알고 나면 못하는 게 많다. 그래서 지호 씨가 부럽다. 모른다는 건 좋은 거니까.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윤지호 또한 "예전에 봤던 바다라도 오늘 이 바다는 처음이다. 그 순간 그 사람과는 다 처음인 거다. 우리 정류장 키스처럼"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세희는 "전부터 시정해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정류장에서 한 건 키스가 아니다. 그건 입맞춤이다. 키스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뒤 "키스는 이렇게 하는 거다"라며 정소민에게 키스했다.


윤지호에게 키스한 남세희는 "이제 좀 아시겠느냐. 아니면 더 아셔야겠느냐"라고 물었고, 윤지호는 "더 알아야겠다"라고 답한 뒤 남세희에게 키스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그동안 줄곧 지호의 입장에서만 들려줬던 내레이션이 처음으로 세희의 목소리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사람이 온다는 것, 마음이 온다는 것’에 대한 그의 말에선 꼭꼭 감춰져있던 마음이 비로소 드러나며 보는 이들의 가슴 속에 폭풍 같은 울림을 전했다.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