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귀국 후 중대발표를 가졌다. /사진=뉴시스(AP 제공)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귀국 후 중대발표를 가졌다. /사진=뉴시스(AP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중대발표에 나섰으나, 당초 예상됐던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앞서 예고한 중대 발표 내용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개발을 동결하는 대신 한국과 미국의 군사훈련을 중단한다는, 이른바 '쌍방 동결 (freeze-for-freeze)'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이같은 의견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동의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북한 핵이 중국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우리는 이른 바 ‘동결 대 동결’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이행하기로 약속했다며 "그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의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 정권에 대해 막강한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 세 가지 목표가 북한의 핵 야욕에 맞서기 위한 세계의 단합, 역내 동맹 강화, 자유롭고 상호호혜적 무역 증진 등이었다며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역내 지도자들로부터 환영받았고 국력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새로워진 미국의 자신감, 전 세계적 입지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미국 교역 파트너들과의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는 약속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막대한 무역 적자를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 가능한 빠르게 이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