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잇카'] '문화' 찾아 달리는 차차차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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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른 것을 보고, 듣고, 맛보는 건 여행의 즐거움이다. 이 같은 즐거움을 더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건 이동수단이며 ‘자동차’는 이동성을 크게 높이는 여행의 동반자다. 최근 출시된 차는 활용 목적이 명확하다. <머니S>는 이에 주목해 각 업체의 도움으로 주요 차종과 이에 어울리는 여행지를 살펴봤다. 이와 함께 자동차여행의 필수 드라이브 코스도 소개한다. <편집자주>
요즘 자동차회사들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최대한 고려해 차를 내놓는다.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제품특성이 비슷해질 수밖에 없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저마다의 가치와 목적을 추가, 차의 콘셉트를 보다 명확히 하는 게 추세다.
같은 이유로 자동차회사도 그저 ‘제품’만 파는 것을 넘어 ‘문화’를 판다. 차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여러 기능을 알차게 이용하도록 관련용품도 꼼꼼히 마련한다. 시장에서 독특한 개성을 뽐내며 입지를 굳힌 3개 차종을 통해 여유로움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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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컨티넨탈. /사진제공=링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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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사우스케이프 스파앤스위트. /사진=머니투데이 DB |
◆링컨 컨티넨탈 - 남해 사우스케이프 스파앤스위트
링컨은 브랜드 100년 역사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 컨티넨탈과 어울리는 여행지로 남해의 럭셔리 리조트 사우스케이프 스파앤스위트를 꼽았다. 이곳의 예술적 감각과 ‘힐링’이라는 전체 콘셉트를 고려했을 때 서로가 많이 닮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리조트를 관통하는 콘셉트는 ‘얼티메이트 힐링’이다.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코스에서 골프, 트레킹, 인피니티풀, 낚시 등을 즐기며 얻는 동적인 힐링이 테라피스파와 요가, 뮤직 라이브러리, 조용한 자연 속에서의 명상, 신선한 남해의 음식이 주는 정적인 힐링과 조화를 이뤄 궁극적인 치유가 완성된다는 것. 여기에다 내부 곳곳을 장식한 예술품과 객실의 감각적인 가구까지 더해져 리조트 전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진다.
컨티넨탈은 링컨의 헤리티지에 최신기술을 접목해 프리미엄 자동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어느 좌석에 앉더라도 최상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지향하며 최고급가죽과 30방향으로 세밀하게 조절되는 시트, 레벨 울티마 오디오시스템이 특징.
스마트키를 지닌 운전자가 접근하면 앞문 양쪽 바닥에 링컨 로고 웰컴매트를 비추고 내외부 LED라이트, 도어핸들, 실내등을 순차적으로 작동시켜 반갑게 맞이한다. 아울러 버튼을 가볍게 터치하는 동작만으로도 차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는 ‘e-랫치도어’는 럭셔리 리조트에서 한층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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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서핑. /사진제공=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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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정해수욕장 전경. /사진제공=해운대구 |
◆혼다 뉴 파일럿 - 부산 송정해변
혼다는 대형SUV 파일럿의 활동적인 콘셉트에 맞춰 서핑의 ‘3대 성지’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의 송정해변을 추천했다. 여름철뿐만 아니라 파도가 높은 겨울철에도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 파일럿도 계절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점에 착안, 파일럿과 어울리는 최적의 여행지로 선정한 것.
부산의 유명 드라이브코스인 달맞이길을 따라가면 길이 1.2㎞, 폭 57m의 송정해수욕장의 백사장이 있다. 넓게 펼쳐진 바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이곳은 부드러운 모래와 완만한 경사, 얕은 수심으로 서핑을 배우려는 이들에게 인기가 좋으며 가족휴양지로도 각광받는다. 해수욕장 입구 근처 죽도에는 울창한 소나무숲과 휴식공간이 자리해 많은 사람이 찾는다.
가족·유연함·부드러움이라는 3가지 콘셉트로 개발된 파일럿은 가족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에서 레저까지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구형보다 허리를 늘려서 실내공간을 키웠다. 2~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2376ℓ의 적재공간이 생긴다. 물론 3열 시트를 접지 않아도 80ℓ짜리 대형 아이스박스가 넉넉히 들어간다.
여기에 지능형 전자식 구동력배분시스템(i-VTM4)과 새로운 토크벡터링 기술로 어떤 지형에서든 당차게 주행할 수 있으며 첨단안전·편의품목으로 탑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챙겼다. 가족은 물론 모두의 짐을 싣고 어떤 길이든 갈 수 있는 매력의 파일럿에게는 엄지를 ‘척’ 올려줘도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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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동피랑벽화마을. /사진제공=르노삼성 |
◆르노삼성 SM6 dCi - 경남 통영
르노삼성은 1.5ℓ급 디젤엔진을 탑재한 중형세단 SM6 dCi와 어울리는 여행지로 경상남도 통영을 주목했다. 여행할 때 연료비 고민을 빼놓을 수 없어서다.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을 거쳐 통영을 둘러본 다음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약 960㎞의 거리를 달리는 데 필요한 연료비는 6만5000원(경유 1270원 기준) 수준.
볼거리·먹거리 가득한 통영은 한국의 베네치아로 불린다. ‘동쪽 높은 곳에 있는 벼랑’이라는 뜻의 ‘동피랑마을’은 알록달록한 벽화가 유명세를 타며 통영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꼽힌다. 중앙시장 주변에서 맛볼 수 있는 싱싱한 해산물과 충무김밥, 꿀빵은 미식 포인트. 부담 없이 오감을 만족시키는 덕에 통영으로 수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ℓ당 19㎞의 고속도로연비로 ‘연비 끝판왕’ 중 하나로 꼽히는 SM6 dCi는 장거리여행 시 마음에 여유를 더하는 차다. 운전자의 취향과 기분에 따라 차의 성격을 바꿔주는 멀티센스는 장거리운전의 핵심. 엔진사운드, 엠비언트라이트, 클러스터, 공조시스템, 마사지시트, 조향장치, 엔진과 가속페달의 반응성을 조절하는 파워트레인, 노면의 감쇄력을 제어하는 액티브 댐핑컨트롤(ADC)까지 8가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랙타입 전동스티어링(R-EPS)휠도 장거리운전의 피로를 덜어준다. 주행 중 운전대의 불필요한 움직임이나 떨림이 적고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어 ‘손맛’을 살린 고급차에 주로 쓰인다. 태블릿PC를 옮겨놓은 듯한 8.7인치 대형 세로형 풀터치 스크린과 보스 서라운드시스템은 탑승자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5호(2017년 11월22~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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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