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흥덕면의 한 오리 농가에서 지난 19일 AI 의심축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해당 농가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 흥덕면의 한 오리 농가에서 지난 19일 AI 의심축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해당 농가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인 기자
전북 고창의 한 오리 농가에서 18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전북 고창군 흥덕면의 한 육용오리 농가에서 AI H5항원 의심축이 발생돼 즉시 예방적 살처분과 가축 이동제한, 사람·차량 출입통제, 통제초소 3개소 설치(2명 3교대)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축산농장과 연계한 전담공무원 출장으로 가금사육농가 상시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24시간 초기 대응에 적극 나섰다.

전북 고창에서 AI가 발생하자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강원도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AI가 발생하면 올림픽 성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방역당국은 AI·구제역의 연례적 발생을 차단하고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지난 10월1일부터 2018년 5월31일까지 8개월간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활동에 들어갔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동물위생시험소, 18개 시·군, 유관기관 등 26개 관계기관과 ‘AI·구제역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긴급행동지침(SOP) 심각단계에 준하는 사전예방 중심의 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추진 중이다.


특별방역대책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AI 중점방역관리지구 예찰·검사, 소독을 강화하고 구제역 일제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또 개최지(평창, 강릉, 정선)를 포함한 10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과 경기장별 대인소독시설 및 경기장 주변 소규모농가 가금 수매·도태 등 사전예방을 위한 특별방역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