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정환의 복귀로 눈길을 끌었던 예능 프로그램 '악마의 재능기부'가 종영했다.
'악마의 재능기부' 종영, 신정환의 '라스' 복귀는 가능할까…

지난 23일 방송을 끝으로 마무리된 Mnet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이하 '악마의 재능기부')에서는 신정환과 탁재훈이 팬들을 대상으로 한 토크콘서트 '악담'을 여는 모습이 담겼다. 마지막 회인 만큼, 약 200여 명의 관객이 신정환과 탁재훈을 찾아와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이목을 끌었던 것은 방송 말미 신정환의 연예인 동료들이 그를 향해 보낸 영상편지였다. 신정환은 관객 앞에서 자신의 실수를 다시 사과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많이 아껴주셨던 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 아직도 후회한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다.


연예인 지인들은 신정환에게 영상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룰라'에서 함께 했던 이상민은 "우리 정환이, 재훈이 형 이번 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진가를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말을 건넸다.

송은이는 "반성과 후회의 시간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그 모든 것들을 갚아가는 건 특유의 재치로 많은 분들께 좋은, 건강한 웃음을 드리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했다.


특히 MBC '라디오스타'에서 오랜 시간 함께 했던 MC 군단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가 특별한 메시지를 보내와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구라는 "방송상에서 네 이름을 부르게 돼 격세지감이다. 'S'가 너이지 않나"라며 "아직 너에 대해서 실망한 사람들이 많은데, 진정성을 보여주면 한 번 쯤은 돌아봐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네가 복귀하게 돼 반갑다"며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라디오스타' 복귀를 직접적으로 원했다. 이어 "너의 엉뚱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아직은 쉽지 않겠지. 많은 분이 정환이를 받아들이려 준비 중이신 것 같다. 나도 기다리고 있다. '라스'는 너를 항상 기다린다. 너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때가 될 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구라를 나 혼자 괴롭히기도 심심하다. 네가 와서 들었다 놨다 했으면 좋겠다"고 농담한 윤종신은 "빨리 우리들 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많은 분이 정환이를 받아들이고 박수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거듭 신정환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김국진은 간결한 성격답게 "네가 (방송에) 나오는 걸 봤다"며 "나는 네가 나오니까 그냥 좋더라"고 말을 아꼈다. 결국 신정환은 김국진의 짧지만 진심이 담긴 말에 울컥하는지 눈물을 보이려 하기도 했다.


토크 콘서트를 마치며 "제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좋은 웃음, 좋은 방송으로 조금씩 갚아나가겠다"라고 복귀 첫 방송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은 실패했지만 '악마의 재능기부'로 복귀의 첫 단추를 채운 신정환. '라디오스타' MC들이 방송을 통해 신정환 복귀의사를 표현하면서 그간 떠돌던 '신정환 라스 복귀설'에 무게가 실려지는 듯 하다.

사진. Mnet 제공